노키즈 존에 대한 단상
요즘은 줄어들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창 '노 키즈존' 이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이슈였던 적이 있었다.
요지는 매장에 들른 손님들이
매장 안에서 장난치고 떠드는 아이들로 인해 불편을 겪기 때문에 출입을 막는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아이들은 그럴 수 있는데 뭘 그리 예민하게 반응하냐.는 것이 노키즈 존을 반대하거나 가게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좀 다르다.
아이들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직은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이나 타인에 대한 생각이 짧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아이들을 보호자인 부모다.
아이들이 가게에서 시끄럽게 장난을 치거나 가게에 손해를 가하는 행동을 한다면
응당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그러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눈살을 찌뿌리는 것이고. 그게 '노키즈 존'이라는 표면적인 이유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말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ZARA 매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저기 헝클어진 양말이 보이는가?
남아,여아를 데리고 온 부모가 있었다.
여아가 저 양말이 이뻐 보였는지 꺼내서 품에 가져가고는
양말에 붙어 있는 저 종이를 뜯는거다.
엄마는 아이에게서 양말과 종이를 빼서는 저렇게 올려놓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아이를 혼내거나 나무라지도 않는다.
저렇게 해놓고 가면 저 물건은 상품 가치가 없어졌기 때문에 매장 입장에서는 손해이다.
내가 유관자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제지를 하거나 나무랄 수는 없었다.
다만, 저련 무책임한 행동 하나하나가 '노키즈 존'을 부르는 것이 아닐까.
과연 아이의 문제일까 미성숙한 부모의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