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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2
    일상기록/일기 2020. 7. 13. 01:55

    #1.

    이번 한 주도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순삭"이란 표현대로 요즘 매일매일이 바삐 지나가는 듯하다.

     

    #2. 

    와이프가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며칠 전, 와이프가 예전 직장 동기들을 만나 식사를 하고 왔다.

    본인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회사도 그만두고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일을 하며 바삐 지내는 친구/동기들을 보니 "내가 뭐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자괴감이 들고 괜히 아이에게 짜증이 나더라는 것이다.

    안 그래도 요즘 부쩍 예민해진 것 같아 걱정이 들었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니 괜히 마음이 불편해졌다...

    본래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인데 집에만 있으면서 아이와 푸닥거리하려니.. 많이 힘들테지...

     

    #3.

    와이프가 그런 고민이 있는지도 모르고 나만 바삐 사는 것처럼 눈치 없이 지낸 게 너무나 부끄러워진다.

    아이 낳아서 한 숨 돌릴 정도 되면 3~4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그러고 다시 사회로 돌아가려니 '경단녀' 니 어쩌니 하면서 그들을 막아서는 사회 현실이 안타까워질 뿐이다.

     

    #4.

    여보, 내가 더 잘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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