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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일상기록/일기 2021. 6. 24. 23:32
#1.
어린 시절, 우리 집은 조선일보를 구독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 현관문 앞에 놓여있는 신문을 들고 들어와서 먼저 펼쳐보는 신문은 기분이 좋았다.
가장 먼저 만화를 보고, 컬러 사진을 보면서 이것 저것 둘러보았다.
중학교를 가니 선생님들이 신문 사설을 읽는게 좋다고 하여
매일 아침 조선일보의 사설을 열심히 읽었다.
그렇게 나는 지식인이 된 듯한 착각에 살았다.
#2.
대학생이 되고 1년, 2년이 지나갈 수록.
내가 알던 그 멋진 신문이 사실은 일제시대 천황폐하.를 외치며 일제의 앞잡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군사독재 시절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독재자를 옹호하던 신문이라는 것에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다.
#3.
이제는 아주 유명한 단어가 되었다 - 조중동.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연관 단어 - 기레기.
언제부터인지 내가 알던 그 신문은 매우 혐오하는 단어와 물건이 되어 있었다.
정치적으로 내가 응원하던 정치인, 정당, 집단에 대해
한치의 틀림도 없이 그들은 매몰차게 비난했고 정말이지 3류 찌라시에나 나올법한 말들을 흘렸다.
그렇게 내 인생에서 조선일보를 몰아냈다.
#4.
그리고 오늘.
매우 기분 좋은 소식을 접하여 공유해본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984791&code=61121111&cp=nv잘가라 조선일보.
이제 우리 보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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