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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디자인 패턴 세미나, 그리고 회고IT/정리 2022. 8. 7. 22:20
'회고'라니!
강제로 세미나 일정이 잡히고 어영부영 하다가 기간에 닥쳐서 준비했던 ‘디자인 패턴’ 세미나 발표를 끝냈다.
그리고 OOO 매니저님이 ‘회고’를 제안했다.
회고라니!!
그런데 이거 왠지 해보고 싶다. 요즘 힙한 개발자들이 프로젝트 끝내고 해본다는 ‘회고’.
나도 힙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하겠다고 했다.
내 멋대로 회고
회고를 하겠다고 했는데 대체 어떻게 작성해야 하지?
찾아보니 KPT, 5F, PMI 등등 여러 방식(양식)이 있었는데 핵심은 “무엇을 생각하고 느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느낌 가는대로 써보려고 한다.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처음 팀장님이 세미나 발표 주제로 ‘디자인 패턴’을 던져 주셨을 때는 몰랐다.
디자인 패턴이 얼마나 혼돈을 줄 지를..
GoF 가 디자인 패턴이라는 걸 정리했대.
어? 그런데 이거 아까 앞에서 보던 패턴이랑 뭐가 다르지?
어? 뭐야 이거? 왜 이렇게 쓰는거지?
보면 볼 수록 혼란스러웠다.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 포기했다. -_-;;
그런데 마냥 놀기엔 찝찝했다… 그래서 다시 정리했다.. 발표 2주일 앞두고...
나의 개발 기술 스택
부끄럽지만 세미나 발표를 위해서 디자인 패턴 말고 객체지향에 대해 다시 공부했다.
이전 직장에서 도메인은 다르지만 개발을 계속 했었다. 그렇다고 뛰어난 개발 실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팀장님이 그토록 경멸하는 지극히 평범한 SI 개발자였다. 품질은 1도 고려하지 않고 (물론 아예 고민하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지만ㅋㅋㅋ) 기간 내 배포하는 것에 급급했던 막 개발자였다.
지금 회사에 온 뒤로 개발은 전혀 손도 대지 않았고, 소스 코드도 하루에 한 번 보면 잘하는 거다.
내가 이전 직장에서 진행했던 개발을 돌이켜 보았다.
- 한도 차감 시스템 운영 개발자 (C++, Altibase)
- 상담사 화면 개발자 (MiPlatform, java, Oracle)
- 과금 기능 개발자 (C++, Oracle)
채널 업무와 무관한 기술 스택을 경험하였고, 그 마저도 지금은 손에 익지도 않는다.
매일 징글징글한 현업들과 되니 안되니 말로 하는 업무에 지쳐 있었고,
개발을 하고 있는 두 어쏘님들이 부러웠다.(물론 본인들은 힘들겠지만 🙏)
그리고 다시 불태우고 싶었다. 그 괴발개발로.
대체 이 패턴은 왜 쓰는거야?
디자인 패턴을 공부하면서 혼잣말로 많이 외쳤던 말이다.
23개나 되는 패턴들을 하나하나 보다보면 앞에서 나왔던 패턴이 뒤에서 설명하는 패턴과 무엇이 차이가 있는지 헷갈렸다. 그래서 뭘 얘기하는건데? 🔥
한참 찾아보던 자료와 팀장님이 공통적으로 하는 조언이 들려왔다.
“패턴은 ‘왜 사용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게 우선이다.”
한 번 끝내고 보니 어렴풋이 저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다.
어설프게 아는게 더 위험한데...
원래 내 목표는 디자인 패턴 책을 3회 독을 하는 것이었다.
적어도 3번을 읽어보면 어느 정도 식견이 생길 것 같았는데 왠걸. 1번도 겨우 읽었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퇴근하고 집에가면 몸도 지치고 애기랑 놀다보면 읽을 시간이 없었다. 😰
어쨌든 책을 1번 읽고 세미나 준비를 어떻게든 끝냈다.
그런데 어설프게 알아서 그런 것일까. 이 패턴이 저 패턴 같고. 저 패턴이 이 패턴 같다.
세미나 때도 당황했지만 프록시 패턴과 퍼사드 패턴이 헷갈린다.
이제 세미나의 압박도 없어졌으니.. 다시 패턴책을 펴고 부담없이 읽고 정리해보자.
실제 코드에 적용해보기
라는 소제목을 달았지만 사실상 회사 내에서 ‘개발’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팀장님은 내게 개발 업무를 주겠다고 하시지만. 사실 그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 ㅠㅠ
다만 이렇게 배운 내용을 좀 더 다듬고 공부해서 다른 개발자와 개발 건에 대해 같이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고 싶다.
사실 지금 같은 파트원들끼리 스터디 자리를 통해서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개발 지식을 나누는 자리를 가지고 있고, 여기서 짧게나마 개발적인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정말 좋다. 그들에게서 배울 점도 많고 나 스스로도 말하면서 정리되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총평
잘했던 점
- 객체지향과 디자인 패턴에 대해 정리를 했던 점
- 날림으로 배웠던 개념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예제 코드를 만들어 본 점
- 스스로 예제 코드를 만들어보면서 개념을 이해해보려 했다. 물론 다른 예제를 참고하긴 했지만 내 나름대로의 개념으로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 1일 1커밋을 했던 점
- 예제 코드를 만들면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깃허브에 1일 1커밋을 해봤다. 이쁜 초록색 타일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직은 타일이 한참 필요하다는 것은 비밀.
잘 못했던 점
-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지 못한 점
- 사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지만 공부했던 내용으로 실제 코드에 접목을 해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럴 기회는 없었다.
- 다만 두 어쏘님이 실제 코드에 적용한 부분으로 대리 만족을 해본다.
- 주변 동료들에 소홀했던 점
- 사실 세미나는 핑계이고 분사 이후 줄곧 혼자 힘든 티는 다 냈던 것 같다.
-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날선 말들을 하고는 했는데 그러지 말아야겠다.
마무리
사실 면접관 역량 강화는 핑계이고 서버 파트원 간 친목 도모가 목적입니다. 팀장님.
8월이 되어 가는 시점에서 남은 4개월 간 개인적인 목표를 정리해본다.
- Run 😆
- 업무 적으로
- 다른 직원들이 함께 일 하고 싶은 직원 되기
- ‘싫다’는 소리 하기 (점심을 먹을 때 단점을 물어봤을 때 답해준 내용이다. 너무 와닿는다)
- 요령을 부리자 (일을 안 하겠다는게 아니다. 일 머리 만들자는 거)
- 개발 적으로
- 토이 프로젝트 수행 (그런데 뭘 어떻게 시작하지?)
- 김영한 님 강의 완료하기
- 다른 개발자 개발 코드 리뷰하기
- 한 달 1권 읽기
Reference
각종 회고 모음 - https://github.com/oaksong/developers-retro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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