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는 '동화로 만나는 사회학'. 이런 시각으로도 볼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화 - 여우와 두루미, 늑대와 양치기 소년, 아기 돼지 삼형제, 백설공주 등 - 를 출판 당시(초판이 2011년에 나왔다!) 이슈가 되었던 문제와 접목하여 저자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설한 책이다.
읽는 내내 와.. 이걸 이렇게 생각했다고? 하는 내용이 많다. 첫 내용으로 '여우와 두루미'를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부터 나는 충격이었다.
여우가 두루미를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했는데, 넓은 접시에 주는 바람에 두루미는 음식을 하나도 먹지 못했다. 잔뜩 심통이 난 두루미가 이번엔 여우를 초대해서 입구가 좁고 기다란 병에 음식을 담아서 여우가 먹지 못하게 골탕을 먹였다. 가 우리가 알고 있는 '여우와 두루미' 내용이다.
잠시 내용을 스포하자면. 두루미가 진짜 나쁜 친구라고 한다. 잉? 두루미가?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여우는 악의 없이 진짜 몰라서 대접했던건데 두루미는 그런 여우를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했다. 본인이 불편했으면 얘기해줘서 알게 해줘야지 이렇게 하는 건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음. 읽다보니 그럴싸하다. 그리고 끝까지 읽었다.
저자가 말을 너무 재밌게 풀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그리고 중간중간 다른 책 내용을 인용한 구절이 많은데, 시간이 되면 언급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
그 중 흥미를 끄는 책이 있었는데, "백만장자가 된 백설공주" 이다. 백설공주가 왕비가 사는 궁에 들어가 요술 거울을 훔친뒤 성공해서 난쟁이들과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이란다. 벌써 귀가 솔깃하지 않나? 그런데 어떻게 성공했을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