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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부도의 날일상기록/일상공유 2021. 8. 14. 00:55
1.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온 나라가 혼란스러웠다.
당시 나는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IMF 사태가 큰 사태인지 인식하지 못했다.
물론 중학생인 나이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주변 친구들 중 누구도 IMF 사태로 급격히 어려워진 집은 없었기 때문이다.
2.
돌이켜 보면 당시 9시 뉴스에 항상 나오던 것이 이혼으로 인한 가정 붕괴, 가장들의 자살, 가족 동반 자살 등등.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했던 것이 분명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당시 IMF 를 빗대어 "I aM Fine." 이란 말로 IMF 시대에도 희망을 가져보자는 말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3.
영화는 그러한 IMF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영화이다.
그렇게 가기까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반 소시민들이 겪는 아픔 들을 다뤘다.
실제 그리했을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에서 만큼은 소위 위정자라는 사람들이 경제 위기를 정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풀어가는 것으로 나온다.
4.
나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말만 많고 툭 하면 파업하고, 씨발
어차피 대기업, 중소기업 다 살릴 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5.
위정자, 대책 실무자라는 사람은 대기업 총수와 결탁해 자신의 안위를 살핀다.
아무 것도 모르고 어음을 받은 중소기업 사장은 빚에 허덕이고, 자신의 전부인 중소형 아파트를 급매로 내놓는다.
사실 중학생이라 당시의 어려움을 잘 몰랐다고 했지만
돌이켜보면 우리 집도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아버지께서 회사를 나와 홀로 사업하셨으나 늘 뜻대로 되지 않고, 힘들게 하셨던 것 같다.
6.
당시 IMF 구제금융을 거치면서 비정규직,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 아직도 그 여파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유연한 노동시장'이란 좋은 말로 포장했지만
결국은 가진 자들에게 노동자를 사람으로 보는게 아니고 필요 없으면 갈아 치우는 부품 정도로 치부할 수 있도록 만든 계기가 된 것 같다.
7.
이제 나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당시 가장들의 무게, 국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보고 나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위정자들에 대해 반감을 다시 키우게 된 것 같다.. ㅎ
덧)
오늘 뉴스로 경기도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황교익씨를 지명했다고 들었다.
황교익이라...
하.... 더는 얘기를 하지 않겠다....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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