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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2년을 돌아보기일상기록/일상공유 2022. 12. 17. 18:13
이제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올 한 해는 정말 다이나믹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 2022년을 돌아보며 '회고'를 해보고자 합니다.
보상 / 위기 / 기회 / 가족
- 올해를 나타낼 단어로 삼았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곱씹어 보자.🥇 보상
올해는 21년 대비 연봉이 2번 올랐습니다.
고맙게도 설 성과급은 21년 평가를 A 받으면서 성과급을 평균보다 2배 정도 받았습니다.
첫 번째 보상
21년 12월에 ㅇㅇ에 지원 후 진행했던 곳에 최종 합격했고 처우 협의 후 현 회사에 퇴사 통보를 했는데,
놀랍게도 카운터오퍼(역제안)을 받았습니다.
두 번 정도 HR 담당자와 조율 끝에 ㅇㅇ에서 받았던 처우를 상회할 만큼의 제안을 받았고, 장고 끝에 잔류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별도 계약서를 작성하고 1년 간 회사를 나가지 않는다는 조건이 달리긴 했지만..
두 번째 보상
카운터오퍼로 연봉을 올리고 그 다음 달에는 전 직원 대상으로 기본급이 일괄 인상되었습니다.
21년 10월에 분사되면서 노사간 여러 조율을 가졌던 것 같은데,
그 중 하나가 기본급 인상이 있었고 그 결과로 직급별 기본급 인상이 이뤄진 것인데요.
이러다 보니 21년 12월 기본급 대비해서 반 년 만에 약 50% 정도 상승된 결과가 되었습니다.
🥈 위기
애비 없는 조직
사실 21년 10월에 회사가 분사되면서 조직이 반쪽짜리 조직이 되었습니다.
기존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원들이 퇴사를 하거나 분사 전 회사로 옮겨간 것인데요.
더군다나 본부 단위 조직은 있으나 팀장이 공석이었고, 임원(상무)분이 겸직을 하고 있었습니다.
팀 내 시니어 한 명이 있었지만, 본인 바쁘다는 핑계로 일을 떠넘겼고 고스란히 나에게 모두 전가되었구요.
나에게 업무 허들이 걸리다보니 현업에서는 팀장 누구냐 팀원에게 따지듯이 물었지만, 어떡하나.. 우린 애비(팀장)없는 조직인걸...
그러다보니 심적으로 여유도 없었고, 업무도 깊이 있게 진행이 불가했습니다.
깊게 고민하면 새벽 3~4시까지 일을 하다 가기 일쑤니.. 나도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거든요 ㅠㅠ
괜히 회사에 남겠다고 했나 후회도 되었고, 괜히 나 혼자 힘든 것 같은 피해심리(?)가 들게 되었습니다.
4월에 새로운 팀장이 오기 전까지 약 6개월 간은 정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를 보냈었습니다...
고인물이 되었다
분사 후 임원분도 3개월 뒤 퇴사를 하면서 새로운 임원을 불러왔고,
그 새로운 임원은 과거 본인과 같이 일하던 사람을 불러서 새로운 팀장으로 앉혔습니다.
아뿔싸.
그런데 새로 온 "*장" 분들이 우리 회사 기존 시스템이 너무 구시대적이고, 기존에 일하고 있던 사람들은 고인물에 실력이 낮다고 공공연히 말을 하는게 아닙니까. 더군다나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개발자이고, 운영자는 필요없다고 말합니다.
내가 무슨 얘기만 하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나서는 사람으로 몰리니 점점 말을 섞고 싶지가 않았구요.
사실 내가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분명 있었고,
그럼에 따라 악에 바쳐서 퇴근 후 홀로 공부했습니다. 대체 니들이 얼마나 잘났냐 하면서요. (이 부분은 그들에게 고마운 부분이려나..)
더욱이 새로운 조직을 만들겠다고 애자일이니 데브옵스니 적용했는데,
회사도 분사 이후 뒤숭숭한데 새로 온 "*장" 분들은 또 성과를 내야하니 조직원들을 다그치게 되었고 그 구성원인 우리들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공공연히 나가야지. 서로 응원해주는 훈훈한(?) 문화도 형성되었구요.
( 후에 내가 따로 공부해보니 우리가 하고 있던 애자일은 애자일이 아닌 것 같더라. )
그렇게 현 회사 근무 3년 차에 나는 고인물이 되었습니다..
🥉 기회
느낌이 온다!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차에,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ㅇㅇ에서 ㅇㅇ직무에 사람을 뽑고 있으니 진행해보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현 직장으로 옮기기 전 수행했던 업무였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기에..
질렀다
그리고 뚫었다! 😭
특히 고마운 것은 현 직장에서 필수 근무 기간이었는데, 이러한 부분도 최대한 배려해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근무조건이 좀 아쉬웠는데, 이 부분은 가서 내가 다시 능력을 보여줘야할 부분이겠지요.
계획은 계획일 뿐이야
올해 초에 세웠던 신년 계획 중 하나가 올해 52권의 책을 읽는 것이었는데요.
1년이 52주니까 1주에 1권 씩 읽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결론은 못 지켰습니다! 🤣🤣🤣
세어보니 총 17권의 책을 읽었더라구요.
다행인지 한빛미디어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매달 1권씩 리뷰를 작성하느라 강제적(?)으로 책을 읽게 되었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 2023년에는 올해 보다 +1 권 더 읽는 것으로 계획을 바꿔야겠습니다. 어쨌든 22년에 비해 성장하는 것이니까요 😛
< 2022년 읽은 책 >
2022.12 혼자 공부하는 컴퓨터구조 + 운영체제
2022.12 역사의 쓸모
2022.11 승인율 99.9% 이모티콘 만들기
2022.09 Concurrent Programming
2022.08 SRE를 위한 시스템 설계와 구축
2022.08 하얼빈
2022.07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패턴
2022.06 적정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2022.06 을의 철학
2022.06 하다하다 책방이라니
2022.05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2022.05 그림으로 이해하는 AWS 구조와 기술
2022.05 자바 객체지향 디자인 패턴
2022.05 개발자가 반드시 정복해야 할 - 객체 지향과 디자인 패턴
2022.04 도메인 주도 개발 시작하기
2022.03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101
2022.02 오준석의 안드로이드 생존코딩
🏆 가족
돌이켜 보니, 2022년은 좋은 일도 힘든 일도 많았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가족'이 있었기 때문 입니다.
신혼 때 15평 정도 집에서 시작해서 18평 아파트로 이사했고, 지금은 23평으로 옮겨 왔는데요.
23평으로 이사하면서 집 수리로 한 달간 원룸에서 세 가족이 함께 지냈는데, 아직도 그 시간이 기억납니다.
년 초에 카운터오퍼 받고 일 주일간 가족 여행을 떠났는데,
그 시간도 저에겐 너무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여러 일을 거치면서 우리 가족이 모두 행복한 시간만 가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도요!
2023년도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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