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뮤지컬 우리 아빠가 최고야

 

동네에 '아빠와 함께하는' 뮤지컬을 하게 되어서 미리 예약하고 방문을 했다.

 

앤서니 브라운의 소설 '우리 아빠가 최고야' 와 제목이 같아 동일 내용을 다룬 것인가 싶었는데.

사실 동일한 내용은 아니고 각색한 내용으로 장장 1시간 20여분 간 진행되는 내용이었다.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로 아빠 감성에 맞춘 부분들, 예를 들면 세일러문을 얘기한다거나 낮은 포복 등 애드립을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난 즐거웠다. 그런데.. 이게 주제가 '아빠와 함께하는' 것이다 보니. 아빠와 아이들만 왔어서.

대부분 아빠들은 무덤덤하게 있더라 ㅎㅎㅎㅎ

 

그리고 공연 시작 전 유의 사항 방송을 해주시는데.

아버님들~ xxxxx, 아시겠죠~~~

라고 방송하시는데. 낮은 중저음의 '네' 하고 아빠들 대답할 때 순간 예비군 훈련 온줄.. ㅋㅋㅋ

 

아이와 단 둘이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던.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낸 유익한 공연 이었다.

 

여담으로. 공연 시작 전 좌석에 앉아 주변을 둘러 보는데.

뒷 자리에 고등학교 동창이 아이와 함께 왔더라!!

아니. 니가 왜 여기서 ㅋㅋㅋ

 

오랫 만에 아이와 데이트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좋은 시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