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를 한다고??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공연 중에 유키 구라모토의 콘서트가 있었다.
유키 구라모토는 한국에 자주 방문하면서 콘서트를 했었는데, 이상하게 그때마다 일이 생겨서 갈 수 없었다.
그리고 언젠가 볼 수 있겠지... 했었는데. 지난 달에!!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를 알게 되었다.
평소에도 자주 음악을 듣고, 콘서트 가고 싶었다는 말을 했었기 때문일까.
와이프님이 쿨하게 예매해주셨다. 그리고 혼자 보고 오라며 자유시간까지 주셨다. 오예~
칼퇴하고 급하게 출발했지만 공연시작 15분 전에 도착했다.
얼릉 티켓 수령하고 인증 사진 남기고 서둘러 좌석에 앉았다.
그렇게 유키 구라모토의 시간 약 90분을 나도 같이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공연은 어땠냐고?
정말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
연주를 끝내고 중간중간 한국어로 소개를 해주는데, 아재 개그도 날린다.
xx 노래 투곡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two가 아니고 둘.이에요~
그 말에 빵 터졌다.
평소에 유키 구라모토 연주나 다큐 같은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면, 참 밝으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공연을 보고 정말 그러하더라.
곡 소개를 하다가 '토끼' 얘기를 했는데, 같이 연주를 하셨던 연주자분들만 연주하는 파트였다.
'이번에는 제가 연주하지 않아요. 나는 나가야지. 깡총깡총'
멘트를 날리시더니 정말 토끼같이 뛰어 가셨다.
그 연세에 맞지 않게 너무 귀여우시더라 ㅎㅎㅎㅎ
유키 구라모토의 연주는 다 좋았지만.
특히 Forest 는 너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피아노 소리와 함께하는 플룻 음색은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공연이 끝나고
출구에서 포스터에 친필 사인을 넣어 랜덤뽑기로 이벤트를 하고 있어 뽑았는데!!
내꺼는 아니더라 ㅎㅎㅎ
즐거운 90분을 선사해준 유키 구라모토님!
다음에도 공연 다시 한 번 관람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