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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군산 -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일상기록/일상공유 2023. 3. 16. 22:49
동국사 맞은 편에는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이라는 박물관이 있다.
입장료는 1,000원인데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는 곳이다.
전시 테마가 기간마다 바뀌는 것 같은데, 내가 방문한 날(23.03.14)은 '조선인 일제 광부가 되다' 라는 주제로 전시되고 있었다.
사실 일제강점기 시절은 '일제 수탈이 있었다.', '많은 선조들이 희생되었다'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전시를 통해서 직접 마주하니.
얼마전 3.1절 기념식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 사람이 떠오른다. 무슨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인지.저 문으로 들어간 곳이 2층이라고 하는데, 전시는 2층과 3층에 나뉘어서 진행된다.
2층은 지금 진행 중인 '조선인 일제 광부가 되다' 라는 내용으로 전시가 꾸며져 있고,
3층은 일제강점기 시절 군산의 모습을 전시하고 있다.
당시 강제로 끌려가 노역에 시달리셨던 어르신들의 증언과 기증된 자료를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는데.
보고 있으면 화딱지가 난다.
현재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대부분의 대기업은 이 시기, 우리 조상들의 고혈을 빨아 성장한 기업들이다.
나쁜 xx들...
일본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제대로된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이제 다 덮어두고 손 잡고 나가자고?
다시 한번.. 화가 난다.
사족을 하자면.
사과는 피해자가 됐다.고 할 때까지 하는게 맞다고 본다.
과거 나치 시절, 유대인에게 저질렀던 과오를 독일은 아직까지도 수시로 사과하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까지 바라지 않더라도 사과다운 사과를 못 받았는데.
그걸 요구하는 것이 마치 미래를 발목 잡는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너무 같잖다.
그 어떤 전시보다도 의미있던 전시라고 생각된다.
이제 일본과 미래를 도모해야 하는데, 자꾸 과거를 들먹이지 말아라. 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 곳에 꼭 와보라고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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