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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군산 - 동국사일상기록/일상공유 2023. 3. 16. 22:26
군산 여행을 하면서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이곳 '동국사' 이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일본식' 사찰이다.
몰랐는데 '고은 시인'이 출가했던 절이라고도 한다.
일제 강점기에 군산은 일본이 본국으로 쌀을 "수탈"하기 위한 곳이었다고 한다.
자연스레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 살았고, 그 영향으로 일본식 근대 건물 들도 상당수 남아 있다.
이 절도 그러한 건물 중 하나이다.
우측 돌기둥에 있는 '차문불문(此門不門)'은 고은 시인이 출가 당시 감명 받았던 글귀라고 한다.
이날은 평일이기도 했고 아침 일찍 (9시경) 방문한 참이라 절 내부는 조용했다.
절은 그렇게 크지 않은 규모이다.
흔히 알고 있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카페 건물이 있고 우측엔 사무실로 쓰이는 건물이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익숙한 절의 모습이다.
화려한 단청이 보이고 지붕이 낮은 모양의 건물인데, 이곳 대웅전은 잘은 모르겠지만 딱 보면 '아! 일본식이다!' 느낌이 온다. ㅋ
저기 가운데에 자동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문을 열면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대웅전 안에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삼존불과 일본에서 환수된 '쌍림 열반도' 등 소중한 보물이 있다고 한다.
특히 이곳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2015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바라보는 곳은 일본.
일제강점기 시절 이곳 사찰은 일본 조동종 소속의 '금강사'로 시작했다고 한다.
해방 이후 조동종에서는 1992년 일제 침략에 대한 사죄의 글을 작성했었고, 2012년에는 이를 비석으로 다시 세웠다고 하고, 아래가 그 '참사문' 비석이다.
소녀상 뒤에서 바라봐 본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대웅전 뒤에는 일본식 대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 있다.
대나무 숲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는 못했다.
조용히 둘러보면서 혼자 사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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