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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여행에 목말라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인 2013년.
그 해 여름에 아프리카에 다녀왔었습니다.
가기 전에 국립중앙의료원가서 예방 접종도 하고, 이것저것 준비도 하고 돌이켜보면 참 신나는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옛날 자료를 정리하다 예전에 회사에서 작성했었던 여행기(?)가 있어서 기록으로 남길겸 뒤늦게 블로그에 남겨 봅니다.
다시 돌이켜 보니 또 가고 싶네요^^
아래 맥주 사진이 있지만 아프리카에서 맥주 브랜드로 '세렝게티', '사파리', '터스커' 가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터스커'가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먹고 싶다 터스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뉴스레터의 소식을 전해드릴 ㅇㅇㅇ담당 ㅇㅇㅇ팀 ㅇㅇㅇ 라고 합니다~
지난 6월 16일부터 약 2달간의 여름휴가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올해 여름휴가 계획은 어떻게 세우셨나요?
사업부 가족 분들께서는 그 동안의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리셨을 텐데요~
아직까지 계획을 세우지 못하셨다고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저의 특별했던 지난 여름휴가 여행기를 들려 드리려 합니다.
저는 2013년 여름휴가지로 아프리카를 다녀왔습니다.
자, 이제 저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고 올해 휴가지로 이 곳은 어떠세요? 출발하시죠~
#1. 사파리 여행
무엇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잊지 못할 추억을 꼽으라면 '사파리 투어'를 꼽겠습니다.
- 사파리? 그거 에x랜드에 가도 있잖아?
에이.. 무슨 그런 섭섭한 소리를 하시나요? 사진 함께 보실래요?
사파리 투어는 기본적으로 아래 사진에 있는 차를 타고 3박4일 동안 국립공원을 돌아다니면서 투어를 하는데요~
보통 운전수, 요리사 1명씩, 그리고 투어 일행과 함께 다닌답니다.
잠은 텐트를 치고 자구요^^
저는 레이크만야라, 세렝게티, 응고롱고로 공원을 다녔었고, 세렝게티가 단연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동물원에서 보는 동물들보다 이곳에 지내는 동물들이 더 생기가 넘치고 즐거워 보이더라고요.
사파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은 얼룩말과 톰슨가젤 입니다.
초식동물이라 그런지 계속 풀을 뜯고 있더라구요
사자도 가끔 보이기는 하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낮 시간 동안에는 계속 잠만 자더라구요ㅎ
낮에 사파리를 즐기는 즐거움이 있다면 저녁에는 캠핑장에서의 즐거움이 있어요.
캠핑장에 가면 여러 사파리 관광객들이 모여 있는데 요리사가 해주는 저녁(말이 요리사이지 밥담당이에요^^;; 그런데 그 맛은 정말 꿀맛!!)을 먹으면서 서로 수다를 떠는데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함께 즐기는 재미가 또 쏠쏠해요
#2. 아프리카의 휴양지 - 잔지바
탄자니아에는 '잔지바'라는 섬이 있습니다.
그곳은 휴양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섬이다 보니 이곳에서는 바다체험이 많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스노클링과 돌고래투어, 체험다이빙을 했었습니다.
모두 재미있었지만 돌고래투어 또한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배를 타고 나가면 선장이 돌고래가 몰려 다닐만한 길목으로 배를 몰아가요.
그러다가 배를 세우고는 뛰어!라고 얘기해요.
그 말에 바로 바다로 풍덩 들어가면 신기하게도 돌고래 떼가 막 지나가는데요...
그런데 이 돌고래들이 얼마나 빨리 헤엄쳐서 지나가던지... 힘써서 따라가도 금방 사라지더라구요^^;;
그러다가 바닷물도 엄청 마시고.. ㅎㅎ
다시 배에 올라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 뒤에 풍덩!
이러기를 몇 차례 하다가 진짜! 눈 바로 앞에서 돌고래를 보았는데..
온 몸에 전율이 돋으면서 무섭기도 하면서 신기하기도 하더라구요..
그 경험은 진짜 말로 표현을 못해요 ㅎㅎ
#3. 어디서나 사기꾼은 조심!
잔지바에서의 일입니다.
잔지바는 섬 주민의 약 90%가 이슬람 신자입니다.
그래서 이슬람 율법이 엄격히 적용되는 곳이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슬람은 술에 있어서 엄격하다고 해요. 바로 이 점이 문제였죠.
잔지바에서 밤마다 야간시장이 생깁니다.
여기에는 꼬치도 파고 이것저것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데요.
중요한 건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고 해요.. 그런데... 저는.. 숙소에서 병맥주를 하나 들고 나가서 이미 돌아다니면서 마시고 있었죠^^;;;
신나게 돌아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5~6명의 무리가 다가오더니 잠깐 얘기를 하자고 하는거에요.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자기들은 여기 경찰이다. 라면서 신분증을 보여주는데...
POLICE라고 적혀있기는 하는데.. 이게 진짜 신분증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러느냐. 라고 물으니..
여기 잔지바는 이슬람법이 적용되며 술은 정해진 곳에서만 마셔야 하는데 너는 지금 법을 어겼다.
그래서 경찰서에 같이 가야겠다. 라는 거에요.
아뿔싸!! 경찰서라니!!
그것도 아프리카에서!!!!
순간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고 있었고, 이러다 집에 못 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이 말을 듣기 전까지는...
"벌금이 300달러인데 관광객이니깐 특별히 깎아줄게.
나한테 150달러만 주면 없던 걸로 하고 보내줄게" 라는 거에요.
그때 정신이 들었죠.
아... 이거 사기구나ㅋㅋㅋ
그런데 여길 어떻게 벗어나지?
이 사람들 모두 손에 몽둥이 같은걸 들고 있더라구요.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야박하게도 쳐다만 보고 그냥 지나가고... ㅠㅠ
순간 숙소에 가면 안전하겠다 생각이 들어서 얘기했죠.
"알았어. 돈을 줄게. 그런데 그만한 돈은 숙소에 있는데 거기 가서 가져올게. 같이 갈래?"
의외로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숙소까지는 같이 못 들어가겠던지 앞에 있을 테니 어서 갔다오라는 거에요.
올라가자마자 로비에 있던 메니져에게 이러이러한 일이 있다고 도와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같이 가주겠다고 가자고 나서는데..
얼마나 고맙던지.. ㅠㅠ
그런데 재밌는게 메니져와 함께 내려가자마자 우리를 보고 그 청년(?)들이 모두 사라지는 거에요..
그 모습을 본 메니져가 그러더라구요.
가끔 저렇게 사기꾼들이 있으니깐 다음부터는 무조건 경찰서로 가. 경찰은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으니깐!
당황스러웠지만 의외로 순박했던 사기꾼들과의 추억.. 이었어요 ㅎ
#4. 번외편
Q1) 총 경비는 얼마 들었어요?
A) 비행기: 약 140만원, 사파리+숙박비: 약 130만원, 부대비용: 20만원 약.. 290만원 정도 사용했네요^^;;
Q2) 아프리카 많이 위험하지 않나요?
A) 다행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크게 위험하지 않았어요. 물론, 길을 걷다가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때는 바짝 긴장했었어요. 그런데 모두들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저 검은 머리의 동양인이 신기해서 말을 걸어 오더라구요 ^^;;
Q3) 아프리카 음식은 먹을 만 했어요?
A) 여행지에 먹었던 아프리카 음식은 대부분 향신료 향이 강했어요. 향신료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 있겠더라구요. 그러나 저는 음식을 가리지 않기에... 만족했습니다^^
Q4) 왜 아프리카를 간 거에요?
A) 음... 제가 평소 가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 아프리카도 그 중에 하나였죠. 특히 아직까지는 우리에게 익숙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궁금한 점이 흥미를 끌었고요
Q5) 날씨는 덥지 않아요?
A) 아프리카 날씨는 무조건 덥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요~ 제가 갔던 탄자니아와 케냐는 오후에는 햇살이 따갑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한여름 찜통더위 만큼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그늘에 있으면 시원했거든요. 그런데 아침 저녁으로는 상당히 쌀쌀해서 긴 팔을 입지 않으면 추위를 느낄 정도에요.'일상기록 > 일상공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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