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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Y#16]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 : 23.10.03
    일상기록/파리 한달 살기 2023. 10. 4. 05:41

    출처 : unsplash.com

     

    베르사유 궁전
    😃 넓은 규모의 궁전. 루이14세가 주인공

     

    https://maps.app.goo.gl/BssN9sa8U6h8tV1L9

     

    베르사유 궁전 · Place d'Armes, 78000 Versailles, 프랑스

    ★★★★★ · 성곽

    www.google.com

     

    베르사유 궁전은 누구나 알고 있는 프랑스의 유명한 궁전이다.

    옛날에 왔을 때는 여기도 하루 잡고 궁전, 정원 까지 모두 둘러보았는데 이번에 아이와 함께하기 때문에 궁전만 보는 일정으로 둘러 봤다.

     

    집 근처에 있는 T3a를 타고 종점까지 가서 RER을 타고 20여분을 달려서 도착했다.

    점심 시간대라 역 근처에 있는 익숙한 우리 할아버지 KFC에서 허기를 달래 본다. ㅋㅋㅋ

     

    허기를 달래고 이제 저~ 앞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으로 이동한다.

    어라? 그런데 날씨가 이상하다. 

    저 시커먼 구름이랑 새하얀 구름이랑 왜 같이 있는건데? ㅋㅋㅋ

    광장으로 가니까 상인들이 엄브렐라 엄브렐라 하면서 우산을 파고 있다.

    잠시 뒤에 신기하게도 빗방울이 떨어진다 ㅋㅋㅋ

    해가 쨍쨍한데 비가 내리고 있어!!!!!! 

     

    그치만 비는 금새 그쳤고, 예약 줄에 가서 기다리니 곧 입장 시켜 준다.

    지붕이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건물이 있는데, 궁 내의 성당이었다.

    오늘 방문한 시간에 안에서 무슨 연습(?)을 하는지 문을 닫아놔서 둘러볼 수 없어 아쉬웠다 ㅠㅠ

     

    처음에 무슨 용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창가 복도를 두고 작은 방들이 늘어서 있다.

    그런데 진짜 방으로 사용했다면.. 문도 없는 뚫려 있는 공간인데 방을 쓸만 했을까? 

    문틀도 당연히 돌로 만들었나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나무로 만든 틀에 대리석(?) 같이 그림을 그려놓은 것이었다 ㅎ

    아따. 그런데 색칠 한 번 잘 했구만!

     

     

    각 방들에는 미술품이나 조각품을 전시하였는데, 아이는 시작부터 방 하나하나 도장깨기를 하고 있다.

    ( 사실 앞에 있는 부분들은 안 보고 빠르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ㅠㅠ )

     

    오르세 미술관에서 사용했던 오디오 가이드가 좋았는지 오늘도 그걸 꼭 붙잡고는 하나하나 설명을 듣고 돌아다닌다.

     

    윗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밟는 부분 느낌이 이상해서 내려다 보니 이렇게 닳아 있더라.

    베르사유 궁전이 400년 가까이 되었으니 세월도 세월이거니와.

    관람객들도 많이 왔을터이니 아무리 돌 계단이라고 하더라도 닳는 것도 이해가 된다.

     

    아... 여기 무슨 방이랬지... -_-;;

    암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그려놓은 방이다.

     

    각 방은 용도에 맞게 내부 인테리어를 맞춘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용도와 다른 용도로 사용하게 될 경우, 내부 장식과 천장 그림 등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힘들게 천장화 그려놨는데 용도 바꾼다고 그림 갈아엎으면 상당히 짜증났을 것 같다 ㅋㅋㅋ

     

    이 방은 '비너스의 방'이라고 했다.

    주인공이 비너스이니 천장 그림에도 여러 신들 중에서도 비너스가 위에 있어서 '니가 짱이야!' 라고 표현한거라고 한다 ㅎ

     

    이 방은 '마르스의 방' 으로 왕의 침실 앞에 있는 방이라고 한다.

    마르스(Mars)는 '전쟁의 신'으로 근위병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였다고 한다.

    간이 침대를 두고 밤샘 당직(ㅠㅠ)을 섰고, 아침부터 접견인들 관리하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가끔 이 곳에서 연회가 열릴 때면 근위병 물건을 치우고 연회장으로 썼다고 하는데.

    기분이 씁쓸했을 것 같다. 아니다. 당시엔 왕정이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을랑가?

     

    이 방에 있는 벽난로 안의 그을음을 보고 있자니, 몇 백년 전 이 곳에서 있었던 일들이 그을음 속에 담겨 있을 것만 같았다.

    ( 너무 감성적인가 ㅋㅋㅋ )

     

    '짐이 곧 국가이니라.'

    그 유명한 말을 남겼던 루이14세. 

    태양왕이라 칭한 그는 그리스 신화의 '태양의 신'인 아폴론과 동일시하였고,

    베르사유 궁전 곧곧에는 아폴론에 관련된 문양, 조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베르사유 궁전을 보고 있자면 루이14세를 위한 집처럼 느껴 진다.

    사실 루이14세 사후 그의 아들인 루이15세는 궁을 다시 파리로 옮긴다.

     

    아무리 자기가 태어난 곳이라고 해도 자기애 강한 루이14세의 강한 흔적이 남아 있는 베르사유 궁전에 있고 싶지 않았겠지...

    암.. 이해하고 말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인 '거울의 방' 이다.

    사실 '방'이라고 하기엔 너무 큰 '홀'과 같은 곳이다.

    그리고 수 많은 거울이 장식되어 있는 엄청나게 화려한 곳이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이곳에서 '베르사유 조약'이 맺어지기도 하였다.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이지만 중국도 추석 연휴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히나 이 '거울의 방'은 거짓말 좀 보태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서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 그림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인데, 이곳 베르사유에 전시되어 있다.

    나는 루브르 박물관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곳에도 동일한 그림이 있어 깜짝 놀랐다.

    사실 다비드가 그린 그림이 이곳에 걸려 있다가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 졌고,

    그림을 마음에 들어했던 나폴레옹이 동일한 그림을 한 점 더 주문해서 그렸던 그림이 현재 베르사유 궁전에 걸려 있다고 한다.

     

    다만 두 그림에 약간의 미세한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다시 확인해봐야겠다 ㅎㅎㅎ

     

     

    1600년 후반에 이 궁전을 짓고, 이후에 다시 증축을 했다고 하는데.

    그 시기이면 조선은 막 인조반정 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거쳐 피폐한 시기였을 것이다...

    그러한 시기에 이러한 거대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다니... 대단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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