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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Y#14] 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 : 23.10.01
    일상기록/파리 한달 살기 2023. 10. 2. 08:10

    출처 : unsplash.com

     

    프랑스에서는 매월 첫 번째 일요일은 각종 박물관/미술관이 무료이다. 그래서 오늘 오랑주리, 오르세 미술관을 사전에 예약했었다.

    -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해서 오르세이, 오랑주리, 로댕 미술관 등

     

    오랑주리와 오르세 미술관은 도보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동선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는 럭비 월드컵이 열리는 시기로, 파리 곳곳에 럭비월드컵 관련 포스터와 행사 안내가 붙어 있다.

    콩코드 광장도 럭비월드컵 행사장으로 꾸며 놓았던데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와 전경을 못 봐서 아쉬웠다..

     

     

    오랑주리 미술관
    😃 모네의 <수련>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곳

    https://maps.app.goo.gl/KL2VTp2va6c8T9Tg8

     

    오랑주리 미술관 · Jardin des Tuileries, 75001 Paris, 프랑스

    ★★★★★ · 미술관

    www.google.com

     

    마네 동생 모네.

    내가 밀고 있는 말장난.... 죄송합니다.. -_-;;;

     

    오랑주리 미술관은 모네의 유명한 <수련>을 전시한 곳인데, 특이하게 인공 조명은 1도 없이 오직 자연채광으로만 전시실을 채우고 있다.

     

     

    그런데 캔버스를 보면 정말 크다. 

    아니 어떻게 저렇게 큰 그림을 그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걸 한 번에 그린 건 아니고 연작으로 그렸다고 한다 ㅎㅎ

     

    그림을 보고 있으면, 우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모네는 말년에 백내장을 앓았다고 한다. 오르세 미술관에 가면 모네의 '루앙 대성당'을 그린 그림이 있는데 그림들이 하나같이 흐릿하다.

    아니. 왜 그림들이 이렇게 선명하지 않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 아픈 와중에 본인 눈을 통해 보이는 사물을 그대로 그렸다고 하니. 정말 그림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던 것 같다.

     

     

     

    지하로 내려가면 많은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모딜리아니 화가의 그림도 전시되어 있었다.

    사실 그림에는 문외한이라.. 잘 모르는 화가다 ㅠㅠ

     

     

    그 와중에 딸래미는 자기가 아는 그림이라고 찍어 달라고 한다.

    아니?!! 어떻게 알아??

    어린이들 명화 그림책이 있는데, 거기서 봤다고 한다...

    너가 아빠보다 낫네 😂

     

     

     

     

     

     

    오르세 미술관
    😃 커다란 시계판은 미술관의 시그니처. 다양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https://maps.app.goo.gl/pamZbW9TY3AYa1oM9

     

    오르세 미술관 · Esplanade Valéry Giscard d'Estaing, 75007 Paris, 프랑스

    ★★★★★ · 미술관

    www.google.com

     

    오랑주리 미술관을 나와서 센강을 따라 걷다 보면 오르세 미술관이 나온다.

    강가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햇살을 느끼고 있더라.

    그리고.. 햇살을 받으며 땀 흘리는 저 젊은이들은 누구??? 

    멋지다... 내 뱃살은 어쩔... ㅠㅠ

     

    저기 저 앞에 오랑주리 미술관이 떡! 하니 보인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포토존(?)인 시계판도 보이고.. ㅎ

     

     

    애초에 이 곳은 기차역이었다고 한다.

    기차역으로 사용되던 곳을 미술관으로 개조해서 지금의 오르세 미술관이 되었다고 한다.

     

    파리에는 1900년 전후로 많은 유명한 건축물들이 세워졌는데.

    1850년경 부터 '만국 박람회' 지금으로하면 엑스포가 유럽 대륙에서 개최되었고. 

    당시 제국주의였던 유럽은 박람회를 통해서 자국의 기술이나 국력을 과시하는 장이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었던 만국 박람회에 당시 조선 국왕이던 고종도 박람회에 참가해서 갓, 모시, 돗자리, 가마 등을 출품했다고 하나 문서화된 기록이 남지 않아 1893년 미국 시카고 박람회가 공식적으로 참가한 기록이라고 한다.

     

    1889년에 실제 참가를 했다면..

    그 당시 세워졌던 에펠탑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 같다. 지금의 나도 에펠탑을 가보고서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화장실은 지하 1층이 아니고
    지하 2층 화장실을 
    사용하세요~

    입장 전 좌우 계단을 통해 지하 1층으로 가면 좌우에 화장실이 있는데

    관람객이 몰려서 그런지 길제 줄을 서 있었다.

     

     

    그런데 지하1층에서 다시 아래 Auditorium 이라 적힌 붉은 의자쪽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좌우에 화장실이 있다! 그런데 이곳은 다들 잘 내려오지 않아 상대적으로 쾌적(?)하게 이용가능하니

    이 글을 보신 분들은 붐비는 지하1층 말고 이곳을 이용하시길 ~!

     

     

     

    다시 전시실로 입장하면,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작품은 바로 윌리엄 부게로의 <Dante and Virgil in Hell> 이다.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데, 미술에 문외한인 내가 봤을 때 강렬한 인상과 목덜미를 물리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 것 같아 인상에 남는다.

     

    중앙 통로에는 많은 조각상들이 있었는데.

    탬버린을 들고 흥에 겨운 회식을 즐기는 부장님 조각상도 있더라..... ㅋㅋ

     

    이 곳엔 우리가 많이 접한 유명한 미술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고흐의 작품도 있는데 아래 작품의 이름은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 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비슷한 이름이다.

    이 그림 볼 때 한국인 커플이 있었는데,

    여자 분이 '별 헤는 밤이다!' 라고 하자.. 딸래미가 '아닌데. 별이 빛나는 밤인데' 라며 말하더라.

    남자 분도 '야 그건 윤동주 아니냐' 라고 하니.. 여자분 당황해서 '아냐! 별 헤는 밤이 맞어!' 하고선 앞으로 쭉 가더란...... ㅋㅋㅋ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출처 : 나무위키

     

     

    미술관 중간 창문을 통해 '에펠탑'과 '사크레-쾨르 성당'도 보여서 한 컷.

    어우. 사크레-쾨르 성당은 이렇게 보니까 콩알만하네.. ㅋㅋ

     

     

     

    꼭대기 층으로 올라 가니 갑자기 사람들이 줄을 엄청나게 서 있어서 깜짝 놀랐다.

    아니 이거 무슨 줄이여?? 하고 봤더니

    까꿍

    시계판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고 줄을 그렇게 서 있드라.

    우리는 찍을꺼 아니니 패스~ 그래도 잠깐 사람 없는 사이 기념으로 한 장 남기고.

     

     

    시계판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드가, 모네 등의 많은 화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던 모네의 흐릿해져가는 '루앙 대성당' 작품도 있다.

     

     

    작품을 둘러보고.

    카페에 들어가 음료를 마셔 본다.

    직원에게 Americano with ice. 라고 자신있게 주문했지만 no ice. 라며 매몰차게 거절한다. ㅠㅠ

    도대체 왜 아아.를 안 마시냐고~~ 

    얼죽아.는 오늘도 웁니다 ㅠㅠ

    나는 아아.가 마시고 싶다. 진심.

     

     

     

    솔직히 미취학 아동을 데리고 하루에 미술관 두 곳은 무리한 일정이지 않았나 싶다.

    아이는 재미 없었을텐데. 그래도 집에서 가져온 명화카드를 쥐어주고 똑같은 그림을 찾아보자 했더니.

    신나게 잘 찾아본다. 그리 오래 가지 않았지만 ㅎㅎㅎ

     

     

    아이와 함께 아침부터 서둘러 미술관 2곳을 관람하는 일정.

    생각외로 힘들다 ㅋㅋㅋ

    나는 오늘도 아이에게 한 소리를 했다... 어제 성당도 다녀와서 경건했는데 ㅠㅠ

    아이도 지루하고 재미없었겠지... ㅠㅠ

     

    그래도 집에 와서 고기 구우고 쌈장 만들어주니 아빠 최고. 라고 엄지척을 해주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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