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일기
-
2020.08.09일상기록/일기 2020. 8. 9. 21:42
#1. 비가 내린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는 것 같다. 덕분에 예년보다 많이 덥거나 열대야가 있는 날은 적지만, 많은 비로 인해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해서 걱정이다. #2. 어릴 때는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면서 노는게 즐거웠는데 요즘은 비 맞는 것에 신경이 쓰인다. #3.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아이는 우비에 우산을 쓰고, 나는 우산을 쓰고. 조금 걸어가다가 힘들었는지 안아달라는 아이를 보채고 걸어가다가 결국은 아이를 안아서 같이 우산 쓰고 걸어가는데 빗소리가 좋단다. 오랫만에 아이 덕분에 빗소리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해 본 하루였다.
-
2020.08.01일상기록/일기 2020. 8. 2. 01:33
#1.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7년이 되었다. 당시 그 영화의 OST "Let it go"는 많은 아이들이 따라 부르는 완전 히트곡이었다고 한다. 사실 그때 어딜 가나 "Let it go"가 흘러나오긴 했으니 인기가 대단했지. #2. 그러던 "Let it go"가 우리 집에서 무한 반복 재생되고 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겨울왕국'을 보고 왔다던데. 그러고 나서는 엘사, 공주님 패션, 심지어 "Let it go"가 완전 인기다. #3. 설마 우리 집에서 "Let it go"가 이렇게 인기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ㅋ
-
2020.07.12일상기록/일기 2020. 7. 13. 01:55
#1. 이번 한 주도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순삭"이란 표현대로 요즘 매일매일이 바삐 지나가는 듯하다. #2. 와이프가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며칠 전, 와이프가 예전 직장 동기들을 만나 식사를 하고 왔다. 본인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회사도 그만두고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일을 하며 바삐 지내는 친구/동기들을 보니 "내가 뭐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자괴감이 들고 괜히 아이에게 짜증이 나더라는 것이다. 안 그래도 요즘 부쩍 예민해진 것 같아 걱정이 들었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니 괜히 마음이 불편해졌다... 본래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인데 집에만 있으면서 아이와 푸닥거리하려니.. 많이 힘들테지... #3. 와이프가 그런 고민이 있는지도 모르고 나만 바삐 사는 것처럼 눈치 없이 지낸 게 너무나 부끄러워진다..
-
2020.05.18일상기록/일기 2020. 5. 19. 07:59
#1. 오늘은 5.18 40주기이다. 그동안 책, 영화 등을 통해 접한 5.18은 참상 그 자체였다. 항상 그 일을 생각하면 관련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없는게 화가 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일어나 기웃거리다가 아이 어린이집 면담지 작성한 것을 살펴봤어. 그러다 문득 내가 이 아이 클때까지 회사 생활 잘 할수 있을까 등등 생각이 많아졌지. 그렇게 아침이 밝았고, 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려는 순간 아이가 쪼르르 쫓아와서는 "아빠! 할 수 있어!!" 라며 방긋 웃는거야. 와.. 순간 눈물 날뻔하더라. 요즘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즐겨 외치는데. 오늘도 본인은 그저 외친 말이겠지만. 나에게는 무한한 감동과 힘이 되어 준 말이었지. #3. 대한민국 아버지들 화이팅!!
-
2020.05.17일상기록/일기 2020. 5. 18. 04:46
#1. 1년 전 한 기사를 보았다. "직장인 10명 중 9명, 고용불안 느껴" 90%에 가까운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인데, 과연 이게 정상적인 상황일까? 요즘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다. 내 자식이 대학생될 때까지 회사생활을 할 수 있을까? 회사생활이 아니더라도 밥벌이는 할 수 있을까?? #2. 에이, 내가 갈 곳이 없겠어? 밥벌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어? 라고 내 자신을 위로해보지만, 항상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 그리고 뭐하고 살아가야하지? 잘, 될꺼야.
-
2020.05.16일상기록/일기 2020. 5. 16. 00:10
#1. 새로운 곳에 뿌리는 내린지 7개월이 되어 간다. 7개월 이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인데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든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 것만 같다. #2. 직장생활을 잘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최근 많은 회의감이 든다. 아는 사람도 없고, 업무도 생소한 일을 하면서 조바심이 난다. #3. 돌이켜보면 왜 그때 열심히 하지 않았지? 하는 후회가 밀려오곤 한다. 고등학생 때를 돌아보며 그랬고, 대학생 때를 돌아보면 그랬다. 신입사원 때도 그랬다. 자, 이제 또 그런 후회를 할 것인가? 무엇이 우선이고 무엇이 중요한지 냉철하게 다시 생각해보고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내 삶의 중심을 잡고 후회하지 않도록 꿋꿋하게 버티자.
-
2020.04.18일상기록/일기 2020. 4. 18. 23:50
#1.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국회 300석 중 180석을 차지했다. 그런데 여전히, 아직도 미통당이 100여석을 가져가는 것을 보고 아쉬운 생각이 든다. 물론 여기가 공산주의도 아니고 300석 모두를 가져가리란 희망을 가지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 비례정당을 포함해서 30여 곳 넘는 곳이 나왔는데 미통당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뭐, 개인 선택이니 더는 왈가왈부 하지 않겠지만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2. 더 재밌는 건 강남에서는 북한의 고위급 인사였던 태영호 전 영국대사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거다. 미통당이 항상 빨갱이 빨갱이 외치는 그 빨갱이가 미통당의 이름을 걸고 서울 한복판 강남의 국회의원이 된 거다. 정말 아이러니하다.
-
2020.04.07일상기록/일기 2020. 4. 7. 23:44
#1. 옛 직장 동료를 만났다. 재직 시절 때도 워낙 붙어다녀서인지 몰라도 오랫만에 만났음에도 어제 만났던 것 마냥 서먹함이 없었다. xx는 어떻게 지내느냐, yy는 아직도 그러고 있느냐. 오랫 만에 들은, 잊고 있던(잊고 싶었던) 그 이름들 들을 때 마다 반가운 마음, 아쉬운 마음이 교차한다.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보고를 하고, 그 보고를 준비하기 위한 보고를 하고, 보고를 준비하기 위한 보고를 준비하기 위해 작성하는 끊임없는 문서 작업들... 힘들겠구나.. #2. 나에게 추억이 된 그 곳에서 친구는 오늘도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게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지 나쁜 추억으로 기억될 지 모르겠지만.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서로의 위치에서 각자 추억을 쌓아가자. 좋은 쪽으로만 :)